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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사건' 검사들 좌천" 기습 발표…인사 태풍 신호탄

<앵커>

검찰이 인사 태풍에 휩싸였습니다. 핵심 간부들이 수사권이 없는 보직으로 발령난 겁니다. 그 가운데 네 명은 곧바로 사표를 냈습니다. 대대적인 검찰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란 평가 속에 법무부는 이번 인사가 좌천 성격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첫 소식,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 대상자는 물론, 검찰의 핵심 간부들도 몰랐을 만큼 전격적이고 기습적인 발표였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의 첫 수사를 담당했던 윤갑근 고검장과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건을 맡았던 전현준 검사장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 4명을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냈고, 정윤회 문건 수사에 관여한 유상범 창원지검장과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수사권이 없는 보직으로 발령했습니다.

법무부의 공식 설명은 더욱 파격적이었습니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문제가 제기된 검사들을 연구나 비지휘 보직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여권이 문제 삼아온 사건을 처리한 검사들을 솎아내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겁니다.

윤갑근 고검장 등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된 간부 4명은 곧바로 사의를 밝혔습니다. 나머지 간부 일부도 사표 제출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조직 수장인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인선은 물론 부장검사 이상 간부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앞둔 검찰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인적 쇄신을 통한 검찰 개혁에 나서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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