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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듯 몽롱"…정부, 아산화질소 환각 물질 지정

<앵커>

요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해피풍선이라는 게 유행입니다. 이 풍선에 들어있는 가스를 마시면 몽롱해지는 기분을 느낀다는 건데, 이걸 마셨다가 숨지는 경우까지 나와서, 정부가 뒤늦게 금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클럽식 주점 안에서, 누군가 풍선을 입에 대고 들이마십니다. 한쪽에서는 풍선에 가스를 채워 넣습니다.

풍선 속 가스를 들이마시면 순간적으로 환각을 일으켜 이른바 '해피 풍선'으로 불립니다.

['해피풍선' 경험자 : 한 2개 정도 하다 보니까 술 마신 거 같은 몽롱한 기분도 들고. 그리고 갑자기 웃음도 나오는 거 같고….]

비슷한 경험담이 SNS엔 수백 건 올라와 있고, 대학가와 유흥주점에선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홍대 클럽거리 상인 : 여기 주차장 밑에 가보면 이제 차에서 하는 거야. 애들이. (차에서요?) 하고 나서 알루미늄 캡슐 있잖아요. 그거 다 (길바닥에) 버려요.]

두 달 전 경기도 수원에서는 한 20대 남성이 숨졌는데, 그 곁에 뜯겨진 해피 풍선 가스 캡슐 17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해피 풍선의 원료인 아산화질소를 환각 물질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아산화질소를 흡입하거나, 흡입을 목적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겁니다.

또, 관련 인터넷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유흥주점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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