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역대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두산 승리 견인

<앵커>

프로야구에서 역대 23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나왔습니다. 두산의 후보 외야수 정진호 선수가 힘겹게 잡은 선발 기회에서 대기록을 썼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전 외야수 박건우의 부상으로 35일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정진호는 2회 초 수비 때 높이 뜬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실수를 범하며 2점을 내줬습니다.

불방망이로 이를 만회했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회에는 우중간 타구를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뒤로 흘리는 사이 전력 질주해 3루타를 만들었습니다.

4회 2루수 옆으로 빠지는 단타를 추가한 정진호는 5회 네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프로야구 역대 23번째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4타석, 5이닝 만의 대기록으로 최소 이닝 사이클링히트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정진호의 맹타를 앞세운 두산은 삼성을 9대 7로 물리쳤습니다.

---

선두 KIA는 선발 임기영의 올 시즌 두 번째 완봉 역투와 버나디나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7대 0으로 눌렀습니다.

---

2위 NC는 권희동의 만루포를 비롯한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12대 4로 완파했고, 넥센은 선발 한현희의 6이닝 2실점 호투로 SK를 6대 2로 꺾었습니다.

LG는 9회 대거 5점을 뽑으며 kt에 11대 7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