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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섬나, 조사 후 구치소행…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

<앵커>

해외 도피 3년 만에 강제송환된 세월호 실소유주 고 유병언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가 검찰에서 첫날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기자들은 만난 유섬나 씨는 세월호 사건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자신의 혐의는 억울하다고 말했는데 검찰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피생활 3년여 만에 강제 송환돼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유섬나 씨는 자신은 도피한 적이 없고, 혐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섬나 : (혐의 인정하십니까?) 안합니다. 저는 도피를 한 적이 한번도 없고, 지난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보호받고자….]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유병언 일가와의 관련성은 부인했습니다.

[유섬나 : 가슴이 너무 아프고 지금도…(유병언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는 말은 저는 믿지도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조사에서도 유 씨는 이와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는 조사를 마친 뒤 자정쯤 인천구치소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2014년 5월 프랑스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유 씨는 프랑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송환을 거부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의 최종 송환 결정이 내려져 어제(7일) 한국으로 강제송환됐습니다.

검찰은 우선 490여억 원에 이르는 유 씨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수억 원 대의 세금을 포탈한 정황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유 씨가 오랜 기간 해외 도피생활을 했고, 범죄 액수도 커 검찰은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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