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두 명이 3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12층 높이에서 가림막 설치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한 시 반쯤. 서울 당산동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고공 작업대에 올라 일하던 근로자 2명이 30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철거에 앞서 12층 높이에서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었는데, 작업대를 지탱해 올려주는 고공 작업 차량의 중간 지지대가 뚝 부러진 겁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 (작업 차량이) 사선으로 가다가 '우지끈' 소리가 나서 봤더니 (작업대가) 내려앉았더라고요. 갑자기 '우지끈'하더니 툭 떨어졌어요.]
추락한 50대 근로자 2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엔 이처럼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이 이뤄지는 동안 공사가 당분간 중단될 예정입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작업 차량이 오래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상희/고용노동부 서울 남부지청 감독관 : 밑에 꺾인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장비 일부의 노후화 한 부분이 꺾이면서 운반구(작업대)와 같이 추락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조만간 국과수 감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는 또 근로자들이 소속된 업체에도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이준영, CG : 박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