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한때 경쟁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외교 문제 자문을 구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기꺼이 응하겠다며, 한미정상회담과 사드 문제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 장소인 청와대 본관 2층 엘리베이터 앞에 나가 반기문 전 총장을 맞았습니다.
지난 대선 전 한때 경쟁자였던 두 사람의 대화는 1시간 50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외교현안 자문역할을 요청했고, 반 전 총장은 화답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 문제는 걱정이고, 또 당면 과제이니 총장님께서 경험과 지혜를 빌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청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에 정중하고 당당하게 임하고, 대북 문제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대북관계 물꼬를 트기 위해 이산가족상봉, 평창 올림픽 같은 비정치적 방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낙연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습니다.
[반기문/前 유엔사무총장 : 미국에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섰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러 가지 좋은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 전략도 대통령에게 조언했지만, 청와대는 외교전략이란 이유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