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사흘째를 맞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을 예방했습니다. 4대강 문제로 불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찾아갔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은 막판에 취소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감사 지시로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송정역에서 KTX 개통식이 있었습니다. 야당 국회의원들이 다 불참하고 저만 참석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당에서 좀 야단을 맞았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 : 옳은 일하고 욕먹는 거야. 여기(총리)는 일 위주로 이야기했고, 거기는 정치적이지 욕하는 거는….]
배석자 없이 두 사람만 나눈 대화에서 4대강 문제가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 총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예방했습니다.
[이희호/김대중 前대통령 부인 : 정말로 잘 됐어요. 대통령이 잘 선택했어요.]
애초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도 예정돼 있었지만 총리실은 오늘(2일) 오전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예방은 새 정부의 지향이나 지지층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