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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정유라 "국정농단 사건 연루 억울"…계산된 발언?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지 150일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돼 돌아왔습니다. 정 씨는 박 전 대통령과 어머니 최 씨와의 관계와 삼성의 승마 지원이 특혜였는지에 대해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 씨는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했습니다.

삼성의 승마 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다면서, 자신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것이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라 :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

이화여대 입시와 학사 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대학에 진학할 생각도 없었다며 입학 취소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유라 :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사실 잘 모르고 저는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논란을 일으켰던 '돈도 실력이다'는 SNS 글에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정유라 : 네, 제가 그거는 정말… 욱하는 마음,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정 씨는 지난달 덴마크에서 어머니 최순실 씨 변호인단 가운데 1명을 만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이 본격적인 검찰 조사에 앞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 씨가 입국한 어제 이대 입시 비리 혐의 등에 대한 재판에 출석한 최 씨는 "딸이 나쁜 아이는 아니"라며 "국민들께서 유라를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혐의는 여전히 부인했고, 특검은 최 씨에 대해 징역 7년형을 구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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