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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유 없이 말라 죽어가는 가로수길…밝혀진 이유

<앵커>

제주의 가로수가 이유 없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간의 조사 끝에 병원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담팔수입니다.

한창 녹음이 짙어질 때지만, 나뭇가지가 앙상합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담팔수가 이유 없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수령이 30년 이상인 담팔수들이 지난 2013년부터 말가죽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을 찾지 못해 담팔수 가로수 고사를 막을 방법도 없었습니다.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학교가 20여 샘플을 채취해 공동 조사한 끝에 고사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파이토플라스마라는 병원균에 감염돼 있었습니다.

파이토플라스마는 식물 체관에 기생하며 식물 영양분을 빼앗아 자라고, 말라죽게 만드는 병원균입니다.

[신창훈/제주자치도 산림환경연구과장 : 재선충에 기 감염되면 방제하는 방법이 없거든요. 그런데 담팔수 파이토플라스마는 완전히 고사가 안 된 상황이면 치료가 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치료 약품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공급해 긴급 방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균을 옮기는 매개충은 아직 찾아내지 못해, 담팔수 고사 원인 규명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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