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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26억 정부 양곡 사라져 수사…금전 피해는 없어

<앵커>

경북 예천에서는 정부가 세금 들여서 사 모아놨던 쌀 26억 원어치가 싹 사라졌습니다. 민간 창고에 맡겨뒀었는데, 사라진 창고 주인을 뒤쫓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양곡의 재고조사를 위해 창고를 폐쇄한다는 봉인용지가 출입문에 붙어 있습니다.

군청 직원들이 이 창고 저 창고를 드나들며 양곡 포대 수를 확인합니다. 이 창고들에 보관 중이던 정부 양곡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예천군 직원 : 재점검하는 거예요. 오늘 여기 재점검하면서 봉인 붙여놓은 것(창고)을 다시 한번 더 정밀하게 보는 거예요.]

예천군 담당자가 양곡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건 지난 16일 창고 입구에 양곡 현황을 파악하기 힘들도록 9m 높이로 포대를 쌓아놓은 것을 수상히 여겨 살펴봤더니 텅 비어 있었던 겁니다.

없어진 양은 800kg들이 포대 2천2백여 개, 시가로 26억 원입니다.

창고들은 46살 김 모 씨와 그 가족들 명의로 돼 있고 김 씨는 지난 18일부터 연락이 끊겨 행방이 묘연합니다.

경찰은 김 씨가 양곡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수백억 원대의 재력가였지만 최근 창고들을 비롯한 여러 부동산들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천군은 민간에 위탁한 정부 양곡은 연대보증인들이 있고 양곡 관리협회에서도 피해의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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