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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포 명령자·헬기 사격'이 핵심…진상규명 움직임

<앵커>

대통령이 강조한 진상규명은 누가 처음에 총을 쏘라고 지시했는지, 최근에 확인된 헬기 사격은 또 어떻게 된 것인지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진상규명 위원회를 곧 만들 전망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18일, 공수부대는 광주 시민을 무장폭도로 규정하고 진압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1일, 군은 전남도청 앞에 모인 군중을 향해 발포를 개시했습니다.

[강해중/피해자 (지난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작은딸 이름을 부르면서 일어나니까 쏴 버렸어요, 총을. 군인들이 쐈어요. 다 봤는데…]

지난해 광주 전일빌딩에서 180여 개의 탄흔이 발견되면서, 계엄군이 헬기 사격까지 했다는 걸 증명할 단서도 나왔습니다.

[최형국/목격자 (지난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갑자기 총소리가 나서, 가까운 데서 들리더라고요. 나가봤더니 바로 저쪽 위에서 그렇게 기관총 쏴대고…]

정부가 공식 인정한 사망자만 154명. 5.18 특별법과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의 활동에도 첫 발포 명령자가 누군지, 헬기를 동원한 발포는 몇 차례인지, 진실은 37년째 가려져 있습니다.

[이희성/당시 계엄사령관 (지난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발포 명령을 내서 사격한 건 별로 없고요. 적이 총 쏘니까, 총 들고 있으니까 쐈지. 상대방이 총을 들고 덤비면 할 수 없는 거예요. 정당방위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 규명을 약속하면서 공약한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는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도 진상조사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해 당시 부대 이동상황과 작전일지를 공개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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