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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클릭] "보이스 피싱 같다"… 800m 따라가 설득한 직원

<오! 클릭> 마지막 검색어는 '열정 설득'입니다.

지난 15일 경북 문경의 한 은행에 60대 남성이 방문했습니다.

남성은 그간 모아온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현금 4천만 원을 인출 해 가방 속에 넣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돈을 인출하는 동안 누군가와 끊임없이 통화를 이어갑니다. 무언가 이상하죠?

이를 지켜보던 은행원은 남성이 보이스 피싱 사기에 휘말린 걸 직감하고 다가가서 설득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요즘 보이스 피싱에 당하는 사람이 어딨느냐'며 은행을 떠나버렸습니다.

은행원은 포기하지 않고 800여m 떨어진 남성의 자택까지 따라가 결국 설득에 성공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은행원의 직감은 적중했습니다.

사이버수사대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전화를 받은 남성은 마이너스 통장이 발급됐다는 이야기에 깜빡 속아 넘어갔던 거죠.

현금 4천만 원을 인출해 경북 영주시로 오라는 전화에 속아 택시를 타기 직전, 은행원의 거듭된 만류로 피해를 막을 수 있던 겁니다.

경찰은 3개월 전 같은 방법의 사기 사건이 있어 동일범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이 열정적인 은행원들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아는 사람도 저렇게 말리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한 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오! 클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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