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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사고 많은 도로' 악명에도…경제성 없어 터널 사업 무산

<앵커>

가파른 경사와 급회전 구간이 많은 국도 21호선, 순창 밤재는 사고 많은 도로로 악명이 높습니다. 터널을 뚫어달라는 게 수십 년 된 주민 숙원 사업인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추진이 번번이 무산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순창 쌍치와 읍내를 잇는 국도입니다.

해발고도 517m, 밤재를 넘어가는 이 도로는 대부분 가파른 경사와 급회전 구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고가 많은 곳으로 악명이 높다 보니 읍내를 나갈 때도, 이 도로 대신 먼 길을 돌아가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고일곤/순창군 쌍치면 주민 : 주민들이 이 길을 가는 것을 기피를 해요. 너무 급경사고, 사고율도 높고, 여기서 사고가 굉장히 많이 났어요. 그래서 이웃 전남 담양 땅을 거쳐서 가니까 굉장히 불편하죠.]

조금이라도 눈이 내리면 도로는 마비 상태가 됩니다.

이 때문에 쌍치면 주민들은 순창 대신, 다른 지역으로 생활권이 편입되는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숙주/순창군수 : (교통이 안 좋다 보니까) 그분들이 전부 정읍으로 다니고, 정읍에 상권을 형성하고, 담양으로 다니고 이런 여러 가지 모순을 빨리 해결하고 싶어서 정부에 계속 요청을 했는데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순창군은 10여 년 전부터 이 구간에 터널을 뚫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통량이 적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 예산 심사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혔습니다.

[익산국토청 관계자 : 기본 설계도 10년 전에 끝났고, 원래 기본설계하고 바로 실시설계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워낙 타당성이나 이런 게 없다 보니까 자꾸 밀리는 거죠.]

순창군은 그러나 도로가 좋지 않아 통행량이 적을 뿐, 터널이 뚫린다면 강천산 관광객 등 이용 차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지마을 주민들의 수십 년 숙원사업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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