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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유족들 "진상 규명 촉구"…中 전담 조사팀 구성

<앵커>

중국 웨이하이시 버스 화재로 참변을 당한 유치원생 유족들이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담 조사반을 꾸렸지만, 아직까진 별다른 성과물은 없습니다.

현지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통학 버스 사고로 12명이 숨진 웨이하이시 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출입문 앞엔 애도의 꽃송이가 놓여 있습니다.

숨진 네 살부터 일곱 살짜리 어린이 11명 가운데 10명은 한국 교민들의 자녀들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0일) 새벽 시 외곽에 있는 시신 안치소에서 자식들의 신원을 확인한 부모들은 사고 진상 규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오열했습니다.

통학 버스가 앞서가던 쓰레기차와 추돌한 경위가 뭔지, 추돌한 다음에 왜 버스에 큰불이 난 것인지, 아이들이 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 등을 정확하게 알고 싶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유치원 아이들이 타는 버스가 노후한 대형버스임을 지적하며 차량운행 안전규정이 제대로 지켜진 거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사고로 불탄 버스는 중국 공안국이 진상파악을 위해 옮겨놓은 상태라 터널은 오늘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강원/주중 칭다오총영사관 영사 : (버스는 어떤 상태였나요?) 새까맣게 탔죠. 버스가 이렇게 있었고 차 번호는 살아 있었는데, 저도 한 20m 정도 떨어져서 봤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까지 사고수습을 돕겠다고 나선 중국 정부는 전담조사팀을 꾸렸지만, 과학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진전된 결과를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대책반을 구성한 주중 한국대사관은 사고 경위에 대한 의문점을 확인하며 유족들과 협의해 수습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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