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 투표율은 77.2%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서 80%를 넘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는데, 조금은 부족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집계한 이번 19대 대선의 투표율은 77.2%.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 17대 대선보다 14.2%p, 사실상 양자 대결이었던 5년 전 18대 대선보다도 1.4%p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각축을 벌인 호남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렸습니다. 광주가 82%로 전체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고 전북과 전남도 79%와 78.8%로 4, 5위에 올랐습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77.4%로 집계됐습니다. 18대 대선과 비교해보면 광주는 1.6%p 상승한 반면, 대구는 2.3%p 떨어졌습니다.
경북은 평균 이하인 76.1%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흔들린 보수층이 투표에도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걸로 풀이됩니다.
제주는 72.8%로 가장 낮았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힘입어 기대됐던 80%대 투표율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선관위는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으로 적극 투표층이 많아졌고, 대선 첫 사전투표 투표율도 26%를 넘긴 만큼 8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2.8%p 부족했습니다.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대선으로 투표시간이 2시간 더 연장됐지만, 80%까지 견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전투표의 경우 당초 예상대로 20대 투표자가 23.9%, 265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60대 이상도 20.2%를 차지해 20대 다음으로 사전 투표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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