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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삼척 산불 진화 사흘째 총력…헬기 정비사 사망

<앵커>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새 다시 살아났던 산불은 오후 들어 조금씩 잡혀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8일) 삼척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헬기 정비사가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산불 현장에는 현재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11대의 산림 헬기가 진화에 동원됐습니다.

소방과 공무원, 군인, 경찰 등 지상 인력 2천700여 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화율은 현재 70%대인데, 여전히 초속 10∼15m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어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지역에선 어젯밤 재발화로 주택 전소와 같은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도로가 오늘 낮까지 통제됐고, 지역 초등학교 1곳이 임시 휴업했습니다.

삼척시 도계읍 산불 현장에도 현재 헬기 38대와 인원 4천 1백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한때 초속 10m에 달했던 바람이 오후 들어 다소 잔잔해지면서 진화 작업이 속도가 붙은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오전 11시 46분쯤 삼척시 도계읍 도계농공단지 인근 하천변에 산림청 헬기 1대가 비상착륙했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등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중 정비사 1명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헬기가 진압 작업하면서 이동 중에 고압선에 살짝 걸리면서 비상착륙을 시도하게 된 것으로 지금 파악됐습니다.]

삼척 산불은 지금까지 100ha의 산림을, 강릉 산불은 산림 50ha와 민가 33채를 태운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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