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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포퓰리즘 저지"…마크롱 당선에 전 세계가 안도

<앵커>

마크롱 당선에 전 세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극우 포퓰리즘 열풍에 제동을 건 걸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선출직 경험이 전혀 없이 직접 만든 신생정당을 이끌며 대통령에 당선된 마크롱은 프랑스 엘리트 정치의 이단압니다.

지난해 11월, "같은 인물 같은 아이디어로는 더는 현시대를 대처할 수 없다"는 말로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좌파정부에서 경제 장관을 지냈지만, 자유무역과 노동개혁 등 친기업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우파 경제 정책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EU 잔류와 통합이라는 개방적 가치들을 내세워 EU 탈퇴와 반이민을 주장하는 르펜의 극우주의에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좌우로 극명하게 나뉜 기성 정치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정치를 기치로 민심을 잡았습니다.

[소피/파리시민 : 마크롱은 유럽의 가치를 가장 잘 수호하는 사람입니다. 유럽 시민이자 프랑스인인 것이 자랑스럽기 때문에 마크롱에 투표했습니다.]

마크롱의 승리에 유럽연합은 "프랑스가 EU의 미래를 선택했다"며 축하를 보냈습니다. 미국 언론은 프랑스가 지난해 트럼프를 당선시킨 극우 포퓰리즘을 막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갈 길은 첩첩산중입니다.

당장 다음 달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임기 내내 거대 야당들에게 끌려다니며 개혁 어젠다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확인된 반세계화와 극우 정서를 넘고 마크롱이 공약했던 새로운 정치 실험을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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