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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살아난 잔불…강릉 산불 재발화로 주민 대피령

<앵커>

강원도 산불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은 큰 불길을 잡았다고 했었는데, 어젯(7일)밤에 다시 번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잔불이 살아나서, 오늘 새벽부터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6시쯤, 강릉시는 성산면에서 시작된 산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진 뒤 대관령에 최대 순간 풍속으로 초속 15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상황은 다시 급박해졌습니다.

결국 밤 9시쯤,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큰 불길이 되살아났습니다.

이곳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서는 거센 바람이 불자 잦아들었던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마을 입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소방차 10여 대가 마을 입구에서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이 번지는 걸 막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장소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주민들을 성산초등학교와 노인복지회관 등에 대피시켰습니다.

새벽 3시 반쯤 성산면 보광리와 관음리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마을회관으로 신속히 대피해달라는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소방당국은 조금 전인 새벽 5시쯤, 소방헬기 1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이번 산불로 강릉 일대 50헥타르에 이르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또, 폐가 3곳을 포함해 민가 33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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