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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아프고 코 막혀요"…연휴 망친 최악 '미세먼지·황사'

<앵커>

올해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와 황사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을 덮쳤습니다. 황금연휴 막바지 주말이었지만 약속했던 야외모임을 취소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나가서도 맘 편히 돌아다니기 힘든 하루였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 손을 잡고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

따사로운 봄볕에 하늘도 푸르러 보이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얼굴을 드러낸 나들이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연휴 막바지가 아쉬워 외출은 했지만, 밖에 잠시 서 있기만 해도 금세 목 안을 텁텁하게 만드는 미세먼지와 황사를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김현진·김예지/경기 남양주 : 이것(미세먼지) 때문에 안 나오려다가 나왔어요. 답답하고, 마스크 껴도 안 낀 것 같고… 불안하긴 하죠. 뭘 먹기도 불편하고.]

아예 실외로 나가는 것을 포기한 시민도 많았습니다.

[이정태/대전 추목동 : 연휴인데 밖에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그래서, 애들이랑 책 보고 이렇게 같이 시간 보내려고 왔어요.]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야외 행사를 준비한 어린이대공원은 행사장 한쪽에서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같은 동네 의원들도 붐볐습니다.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걸핏하면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던 연휴, 나들이에 나선 뒤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정한결/11세 : 깜깜해질 때까지 놀이터에서 놀았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목이 칼칼하고, 코도 막히고, 가래도 계속 나오고….]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은 곳곳에서 물 청소차와 분진 흡입 차량을 동원해 거리의 먼지를 빨아들이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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