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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명 목숨 앗아간 야생 진드기…치료제 없어 더 조심해야

<앵커>

야생진드기를 주의하셔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요즘 풀숲이나 산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야생진드기에 물려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도 많이 나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데 중요한 건 치료제가 없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풀숲이나 야산에 주로 서식하는 '작은소 참진드기'입니다. 봄철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성장해 여름에 성충이 됩니다.

지난달 전남과 제주에서 각각 이 진드기에 물린 환자 2명이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50대와 70대 여성으로 각각 등산과 고사리 채취 등을 하다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다발성장기부전 등으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최근 4년 동안 339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73명이 숨졌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야외활동이 활발한 5월부터 10월 사이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진드기 바이러스의 가족 간 감염 사례가 국내 최초로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풀숲에 들어갈 땐 가급적 긴 옷을 입고, 야외활동을 하고 돌아온 뒤에는 옷을 털어 세탁하고 몸을 씻는 것이 좋습니다. 또 머리카락과 귀 주변, 무릎 뒤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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