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재건축 이주 임박에 전셋값 '들썩'…수도권까지 풍선효과

<앵커>

조금 안정되나 싶었던 서울 전셋값이 요즘 들어 다시 심상치가 않습니다. 서울 강남과 강동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을 앞두고 옮길 집을 찾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은 물론 수도권 전셋값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7년째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에 살고 있는 송규천 씨. 요즘 퇴근하면 부동산 중개업소부터 찾습니다. 재건축 때문에 이주할 집을 찾기 위해서인데 껑충 뛴 전셋값이 큰 부담입니다.

[송규천/둔촌 주공 아파트 주민 : 전세금도 많이 오르고 정말 어디로 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좀 참담한 심정이고….]

전체 5930가구,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 주공 주민들은 이르면 7월부터 이주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강동구 일대 전셋값은 최근 한 달 새 많게는 1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박종형/강동구 공인중개사 : 3억 5천에서 8천(만 원) 대 되다가 지금은 4억 5천(만 원) 대로 보셔야 돼요.]

서초, 강남구 재건축 이주도 다음 달부터 잇따라 시작됩니다.

이렇다 보니 경기도 하남과 남양주 등 근처 수도권 지역 전셋값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경기도 하남 부동산 관계자 : (둔촌 주공 쪽에서 문의가 옵니까?) 많이 오죠. 왜냐면 미리 알아보는 거죠. 한꺼번에 몰리면 진짜 가파르게 (전셋값이) 오를 수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아파트 이외 다른 주택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은진/부동산 114 팀장 :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저렴한 다세대나 연립주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이들 주택의 전셋값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건축으로 촉발된 전세난은 완공 후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말 정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