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금은방을 부수고 들어가서 2억 원짜리 금붙이를 털어 달아났던, 4명이 단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십 대 후반, 이십 대 초반인데, 귀금속은 땅에 묻어뒀던 걸 모두 되찾아왔습니다.
KBC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에서 옷을 꺼내 먼지를 턴 후 옆 차량으로 건네 줍니다.
금은방을 턴 일당이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갈아입을 옷을 주고받는 장면입니다.
21살 신 모 씨 등 일당 4명은 범행 하루 만에 모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서너 차례 사전 답사에 나서 대상 금은방을 물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모 군/피의자 : (특정 금은방을 털려고 한 이유가 있어요?) 셔터(방범창)가 거긴 안 내려 있으니까요.]
이들은 또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금은방 털이를 모방했고, 47초 만에 범행을 끝낸 이유도 경비업체의 출동 시간을 미리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안석/광주광산경찰서 형사팀장 : 범행 수법이 나이에 비해 너무 지능적이어서 어떻게 했느냐 물어보니까 포털 검색 시스템에서 그런 동영상이나 수법들을 많이 보고 배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금은방을 턴 2명은 1km나 달려 범행 현장을 벗어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금은방에서 2km 떨어진 이곳까지 온 뒤 미리 준비해둔 승용차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치밀하게 준비한 이들의 범행은 지인의 제보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