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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에 마음 다친 사람들…치유는 여전히 진행 중

<앵커>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 가족들뿐만 아니라 참사를 함께 지켜본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이고 상처였습니다.

3년이란 세월, 국민들은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박수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때로는 소리를 질러보고, 때로는 무거운 침묵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참가자는 모두 세월호 참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일반인들.

참사를 지켜보며 마음을 다친 이들이 매년 상처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박정민/참가자 :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추모를 하지 못했었어요. 이런 행동들을 하면서 (희생된) 학생들한테 행복을 빌어줄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잊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처럼 3년 전의 기억이 아직도 상처로 남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한섭/경기 고양시 : 중고등학생들 교복 입고 걸어 다니는 걸 보면 그게 세월호 아이들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더 이상 사진 속에 있는 아이들 눈을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돌아서서 분향도 못하고 돌아갔던 기억이 있어요.]

시민들은 세월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박혁 : 잊지 말고 기억해야 되는 사건.]

[신을조 : 내 가족이 당한 것처럼 슬픈 일.]

[한유정 : 나의 역할을 고민하게 한 사건.]

광화문 광장은 이런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는 치유의 공간이 됐습니다.

매일 몇 시간씩 머무는 사람부터, 그냥 생각이 나서 들렀다는 사람까지, 그 마음들이 모여 지금까지 6백만여 개의 노란 리본이 이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서재윤/서울 구로구 : 같은 감정을 공감하면서 (상처가) 많이 치료가 되거든요. 이곳이 그런 장소인 것 같아요.]

[윤한솔/단국대 교수 (안산순례길 연출가) : 아무리 고통에 가깝게 다가간다 하더라도 당사자(희생자)가 될 순 없죠. 그러니까 배지도 달려고 하고,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선택을 하는 것이고요.]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명구,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종갑, 화면제공 :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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