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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 관광상품 판매 금지…대북압박 조치 가속

<앵커>

중국 단둥에서 출발해 압록강 철교를 건너 북한을 둘러보는 반나절 신의주 단체 관광 모습입니다. 지난해 처음 출시됐는데 우리 돈 6만 원 정도면 북한에 다녀올 수 있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이런 신의주 단체 관광을 비롯해 북한 관련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북한을 단체 관광하는 여행 상품은 다양합니다. 북한과 접한 단둥, 수도 베이징과 선양에서 출발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18만 명 넘는 중국인들이 북한을 찾았고, 여행 경비는 해마다 우리 돈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중국의 주요 여행 사이트에서 북한 여행 상품을 검색했더니 돌연 찾을 수 없다고 뜹니다.

[여행사 직원 : 저희는 북한으로 가는 여행상품을 잠시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드 보복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관광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여유국이 공식 지시를 내린 건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베이징-평양 간 항공 노선을 끊은 데 이어, 대북 압박 차원에서 북한 관광상품도 금지한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단둥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은 중국의 압박에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근본 원인은 미국의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한 무역상 : 미국이 자꾸 위협을 하니까, 우리한테 자꾸 칼을 들이대고 죽이겠다고 하니까 가만있겠어? 그렇지 않나?]

중국은 앞서 북한의 석탄 수출에도 제동을 걸어서, 이제 남은 건 원유공급 중단 정도입니다. 북한의 쏠쏠한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까지 금지한 건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북한에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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