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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산이라더니…중국산 섞은 굴비로 '홈쇼핑 완판'

<앵커>

국내 유명 홈쇼핑에서 3년 간 방송할 때마다 완판됐던 한 업체의 굴비 제품이 있습니다. 100% 국산 조기라고 강조했는데, 사실 중국산이 섞여있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수산업체 대표가 출연한 국내 홈쇼핑 방송입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굴비의 속살을 보여주며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국산 조기만을 사용한다는 홍보에 굴비는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48차례 방송이 모두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20마리 한 상자에 최대 7만 9천 원을 받고 팔아 124억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명절 선물 만족도 조사에서 식품 분야 2위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산 참조기만을 사용한다는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국산과 중국산을 6:4 비율로 섞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은 국산보다 생선 선도가 떨어지고, 도매 단가도 훨씬 쌉니다.

[한강호/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국내산 조기 어획량이 감소하다 보니 중국산 조기를 섞어야만 자기들이 매출 실적도 올릴 수 있고 해서…]

홈쇼핑 측에는 위조한 수산물 수매 확인서를 제출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구매 피해자 : 홈쇼핑에서 얘기하는 부분은 다 검증이 돼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구매를 했어요. 전혀 의심 안 했어요, 먹다 보니까 맛이 없었어요. 조려도 맛이 없고, 구워도 맛이 없고…]

업체가 부당하게 챙긴 순이익만 23억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김 씨를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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