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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550m 초토화…美, '초대형 폭탄'으로 대북 경고

<앵커>

미국이 아프간 IS의 은신처에 투하한 폭탄을 지금 보고계십니다. "Mother of All Bombs",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가진 GBU-43,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모압(MOAB)이라고 불립니다. 핵무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진 폭탄입니다. 반경 550m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을 초토화시키는데, 워낙 크고 무거워 낙하산으로 투하합니다. 실전에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이 폭탄을 사용한 데에는, 지난주 시리아 폭격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이틀 전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 IS의 지하 은신처에 GBU-43 1발을 투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땅굴에 숨어 있는 IS 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지만, IS의 본류도 아닌 소규모 적에 초대형 폭탄을 떨군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 이전 정부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지난 8주간 일어난 일들을 지난 8년간 (오바마 행정부 기간) 일어난 일과 비교해보면, 매우 큰 차이를 발견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 의미가 들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 문제가 처리될 것이며 중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정말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는 시진핑 주석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게 됐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중국을 통한 북한 옥죄기에 치중하되, 북한이 6차 핵실험 등으로 선을 넘을 때는 군사 행동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미국이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 군사옵션을 평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일관 되게 한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경제로든 군사로든 미국은 북한을 망하게 할 힘을 갖고 있고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무서우면 일단 핵부터 포기하고 협상장에 나오라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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