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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주적·친북'…꼬리 문 거침 없는 설전

<앵커>

대통령 후보 토론인 만큼 전반부는 정책과 관련한 토론으로 짜여져 있었지만 후보들 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설전에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세탁기에 들어가야한다, 주적은 누구 아니냐 같은 자극적인 말까지 등장해 다소 위태로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어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신경전은 보수 적통 경쟁자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 간 설전에서 시작됐습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의 대선후보 자격을 문제 삼으며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는 홍 후보의 말을 빗댔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많은 국민들이 우리 홍 후보님도 세탁기에 들어가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세탁기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홍 후보도 유 후보를 지난 18대 대선 토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집중공격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빗대 몰아붙였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꼭 옛날의 이정희 의원을 보는 기분입니다. 지금 주적은 (제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입니다.]

주적은 문재인이란 말에 신경전은 문 후보로까지 번졌고,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뼛속까지 서민, 그건 저와 같은데 같은 흙수저 처지에 왜 제가 주적입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친북 좌파이기 때문이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까지 공방 소재가 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640만 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할 때 같이 있으면서 그거 몰랐습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뇌물 받았다고 말씀하신 겁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그렇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아닙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책임지셔야 합니다.]

첫 5자 대선후보 토론에 대해 각 당은 저마다 자신의 후보가 상대 후보를 압도하고 대통령으로서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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