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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자리 필요해"…승객 폭행하고 끌어낸 美 항공사

<앵커>

미국에서 유명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자기 직원들이 앉을 자리가 없다며 승객 자리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한 승객을 폭행하며 끌어내서 논란입니다. 피를 흘리면서 끌려나간 승객은 아시아계 의사여서 인종차별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장한 보안 요원이 항공기 창가 쪽의 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얼굴은 피범벅이 됐고 안경은 미끄러져 코와 입 부근에 겨우 걸쳐져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보세요.]

이 승객은 결국 출입문 쪽으로 끌려 나갔고 경찰관들이 뒤를 따랐습니다.

현지 시각 9일 저녁 정원을 초과해 표를 팔았던 미 유나이티드 항공은 급히 태울 필요가 있었던 직원 4명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주는 승객에게 8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없었고 컴퓨터 추첨을 통해 4명을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승객 1명이 환자 약속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히자 강제로 끌어 내린 것입니다.

동영상 공개 이후 비난이 쇄도하자 항공사 측은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며 "한 승객이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해 경찰을 오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말 레깅스를 입은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성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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