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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대신 '은반'…한수진 "아이스하키는 제2의 인생"

<앵커>

이번 강릉 세계선수권에서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전승으로 감동의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여기에는 피아노 건반 대신 '은반'을 선택한 한수진 선수의 힘이 컸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한수진은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강호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혼자 2골 모두 터뜨리며 전승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한수진/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 (우승하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좀 담담하더라고요.]

10년 전 피아노 전공의 대학 새내기였던 한수진은, 하키의 매력에 빠져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틱을 잡았습니다.

[피아노가 '제1의 인생'이었다고 하면 '제2의 인생'은 아이스하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국내 유일의 여자 하키팀인 국가대표팀의 수당은 고작 한 달 1백만 원.

한수진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빚을 지면서도 선진하키를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습니다.

[전혀 후회는 없어요. 국가대표(팀)에서 운동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아서 전혀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열정으로 뭉친 동료와 함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수진은 이제 굳은살이 박힌 두 손으로 스틱을 잡고, 처음으로 출전하는 평창올림픽의 첫 승을 향해 강력한 샷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짝 관심이 아닌 평창 이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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