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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줄부터 동물 뼈까지…'위기의 연속' 세월호 인양

<앵커>

보신 것처럼 이르면 내일(11일)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완료됩니다.

지난달 인양 시작부터 육상거치까지 마음을 졸이게 했던 매 순간들을 이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세월호 인양을 시작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3시간을 못 갔습니다.

거센 조류에 인양 줄이 꼬이면서 계획이 보류된 겁니다.

나흘 뒤 드디어 인양작업이 시작됐지만 이번에 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펄에 박힌 세월호 후미를 1m 빼내는 데만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온전히 들여 올려지던 인양작업에 또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선체 뒷부분 차량용 출입문이 열린 게 발견된 겁니다.

[이철조/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장 (지난달 24일) : 선미 램프(차량 출입문)가 열려있는 상태로는 물리적으로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11시간 밤샘 작업 끝에 출입문을 잘라 내고, 최대 난관이라던 반잠수선 선적에도 성공했습니다.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지난달 28일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모든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동물 뼈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인양 9일 만인 지난달 31일 오전,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는 마지막 항해에 나섰습니다.

목적지인 목포신항에는 도착했지만, 세월호를 뭍에 올리는 작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펄과 바닷물을 품은 선체가 특수운송장비 450여 대로도 들리지 않은 겁니다.

두 차례 장비 보완이 이뤄진 뒤에야 세월호는 비로소 뭍에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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