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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중인 교회에 폭탄 테러…이집트서 180여 명 사상

<앵커>

이슬람 과격단체 IS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 폭탄테러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이집트에서 기독교인들이 예배 중인 교회를 노려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 교회에 모인 성가대원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잠시 뒤 큰 폭발음이 울리고, 촬영하던 영상이 끊깁니다.

폭탄이 터지면서 신도들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교회 곳곳이 핏자국으로 얼룩졌습니다.

폭탄 공격이 일어난 곳은 이집트 북부 탄타시의 콥트 교회입니다.

콥트교는 무슬림이 다수인 이집트에서 상당한 교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독교 소수파입니다.

불과 몇 시간 뒤엔 약 120km 떨어진 알렉산드리아의 다른 콥트 교회에서 또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에밀 에드워드/생존자 : 순식간에 주변이 캄캄해졌고 몇 초 동안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지 못했습니다. 잠시 뒤 사방에 시신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기독교 교회를 노린 연쇄 폭탄테러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5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는 130여 명에 달합니다.

테러 직후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S는 이슬람에 치우친 전 정권을 몰아내고 세속 정권을 세우는 데 협력했다는 이유로 이미 여러 차례 콥트교도에 대한 공격을 벌여 왔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는 이달 말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집트 방문에 대한 경고성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IS는 지난해 공개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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