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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고 주저앉은 세월호 내부…'망연자실'한 가족들

<앵커>

처음 공개된 세월호 선체 내부 사진입니다. 보시면 벽의 합판들이 모두 뜯어졌고, 선체 잔해와 바닥 목재들도 위태롭게 걸려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팎으로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세월호를 육지로 옮기는 작업이 드디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옆으로 누운 세월호의 아랫부분 그러니까 좌현 쪽에서 윗쪽 즉, 우현 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우현에 있는 창이 촘촘한 객실에 가려 보여서는 안 되는 데,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중간에 있던 객실 칸막이가 모두 부서져 사진 아래쪽으로 주저앉은 겁니다.

화장실이 있던 곳엔 세면대와 같은 설비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떨어져 나간 집기들은 사진 아래쪽에 쌓여있는데, 그 높이가 6에서 7미터에 달합니다.

어제(7일) 선체수색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들어가 촬영한 자료입니다.

[김대연/선체 내부 조사자 : 내부재들하고 각종 펄 혹은 폐기물 등이 불안한 상태로 자리 잡고 있고….]

선체 내부 모습이 공개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이금희/미수습자 가족 : 지금 저 배가 상당히 지저분합니다. 저 안에 펄이 몇 미터가 쌓여 있고요. 우리 은화가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물먹는 것도 미안합니다.]

선체 수색 방법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류찬열/코리아쌀베지 대표 : 위에서 있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망을 치고요, 낙하 가능성이 있는 위험물들 제거 작업을 하고 난 뒤에 조사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수부는 특수운송장비에 대한 테스트를 내일 새벽 한 번 더 한 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낮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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