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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광주-원주 고속도로 개통 4개월…"벌써 차선 지워져"

<앵커>

서원주IC 늑장 개통으로 빈축을 샀던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차선 도색 문제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속도로를 개통한 지, 다섯 달이 채 안 됐는데, 차선이 지워져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개통한 광주-원주 고속도로입니다.

개통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차선 도색이 지워진 곳이 수두룩합니다.

가장자리 차선이 지워진 곳은 셀 수 없이 많고,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가운데 차선'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곳도 적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중앙 차선이 지워진 구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상행선 신북터널부터 동곤지암IC 구간입니다.

이 구간의 경우, 차선이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차량 들도 중앙선을 넘기 일쑤입니다.

[이동규/관광버스 기사 : (고속도로가) 새로 생겼는데, 도색 좀 시야에 확 들어오게끔 도색을 깨끗하게 해줬으면 고맙겠습니다. 통행료도 진짜 많이 비싸죠.]

차선 도색이 지워진 것에 대한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민자고속도로 측의 대응은 더디기만 합니다.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2영동고속도로 주식회사 관계자 : (도색작업) 날짜를 아직 통보받은 건 없는데, 지금 계획이 있어요. 업체에서 뭘 약품을 덜 섞었는지,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고속도로 차선은 운전자의 생명선과 같은 만큼, 조속한 도색 작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동훈/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 도로 상의 차선이 지워지거나 시인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운전자가 자기 차로를 유지하면서 주행하기가 어려운데요. 고속도로 주행 특성상 높은 속도로 주행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민자 고속도로인 광주-원주 고속도로 건설에는 사업비만도 1조 6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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