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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가스 참극…美 '독자행동' 시사 vs 러 '결의안' 거부

<앵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독가스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숨진 사건이,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편인 러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이 유엔에서 이 문제로 충돌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시리아 남성이 하얀 보자기에 싼 아기 2명의 시신을 두 팔로 안은 채 울먹이고 있습니다.

9개월 된 이 쌍둥이는 지난 4일 시리아 이들리브 주에서 일어난 독가스 참극으로 숨졌습니다.

[압델 하미드 알 유세프 : 쌍둥이가 괜찮았는데 가스 냄새가 난 지 10분 정도 지난 뒤부터 움직이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모두 72명, 이 가운데 어린이가 20명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소행인 만큼 현장 조사 등을 담은 유엔 결의안에 러시아가 반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독자 행동까지 시사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유엔이 단합해 행동하는 데 실패한다면 개별 국가들은 부득이 독자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는 객관적 조사는 필요하지만 책임을 일방적으로 알아사드 정권에 돌릴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리아 공군이 반군의 창고를 공격했으며 여기서 나온 독극물이 퍼져 나갔다는 게 러시아 측 주장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시리아와 알아사드에 대한 자신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밝혀 중동 정세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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