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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이면 간병일 시작"…자격미달 간병인 '수두룩'

<앵커>

가족 중 중증 치매환자나 혼자선 거동이 어려운 중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간병인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죠,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가족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 간병인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에서 남성이 벽돌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립니다.

CCTV 속 남성은 간병인으로, 폭력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었습니다.

간병인의 70%가량은 민간 간병협회 등의 알선으로 이뤄지는데, 소정의 교육만 받으면 취업할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 간병인 : (협회에) 10만 원만 내면 작업복을 줘요. 직접 실습은 병원에 가서 합니다. 실습을 3일~5일을 합니다.]

간병인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이다 보니 전문성이 있는 간병인을 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식도암 환자 : (부르려고 하면) 어디 가고 없어요. 저쪽 휴게실에서 자고 있고, TV보고. 간병인 찾으러 다니고 환자가….]

웃돈이나 유급 휴가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간병인 고용 가족 : 명절 때 같은 경우는 떡값까지 그런 것도 요구하고. (유급) 휴가 달라고 그러고.]

개인적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 하소연할 수도 없습니다.

[간병인 : 병원에서 쓸 때는 간병인들 딱딱 써 놓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는 몰라요. 환자하고 둘이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나와요.)]

[유지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사적 간병인이) 현실적으로 20만 명이 현재 일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동포들이 90% 정도 차지할 만큼 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어떻게 제도화할 건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고요.]

가족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간병인도 많이 있지만, 일부 자격 미달 간병인을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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