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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최악 범죄" 전 세계 '격분'

<앵커>

북부 반군과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군이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해 어린이들까지 희생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가 격분하고 있습니다. 유엔도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쓰러져 몸을 떠는 사람들.

구조 요원들이 물을 뿌리고 심폐소생술까지 해보지만, 거품을 토해내며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현지 시간 그제(4일) 오전, 시리아 북부 반군 지역인 이들리브주 주택가에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바람을 타고 독가스가 퍼지면서 최소 70명 이상, 많게는 1백 명 가까운 주민이 숨졌습니다.

그 가운데 20여 명은 어린이들입니다.

[공습 피해 어린이 : 자고 있을 때 전투기가 공습했어요. 아빠랑 밖으로 나갔다가 머리를 다쳤어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에 염소 또는 사린 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압둘하이/현지 의사 : 시리아에선 화학무기가 널리 사용돼왔습니다. 이번엔 살충제 성분의 화학무기가 쓰인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희생자들이 별다른 외상 없이 호흡기 훼손으로 숨진 것으로 볼 때,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 장악 지역에서 독가스를 사용했다고 비난했고, 유엔은 즉각 안보리를 소집해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모게리니/EU 외교정책위원장 : 화학무기 사용은 최악의 전쟁범죄입니다. 반드시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반군 독가스 창고가 폭발한 것이라며, 화학무기 공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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