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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선택에 안철수 지지율 '껑충'…표심 향방은?

<앵커>

보수표의 값이 비싸진 이유는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 표가 어디로 갈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일부 보수층이 안희정 후보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도 했지요. 최근 며칠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보수표를 급격하게 흡수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수의 표심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리서치가 어제(4일)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입니다.

문재인 후보 39.1, 안철수 후보가 31.8%로 양강 구도입니다.

홍준표 8.6, 유승민 3.8%로 두 보수정당 지지율을 합쳐도 안 후보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같은 기관의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안 후보 지지율이 11.1%p 뛴 건데, 보수층의 선택이 주된 요인 중 하납니다.

자신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35%,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가운데 40.5%가 안 후보를 선택한 겁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 가운데 42.7%가 안 후보를 선택했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8.8%에 그쳤습니다.

후보의 성향보다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대항마를 놓고 보수층이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태곤/'더 모아' 정치분석 실장 : 보수정당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게 (보수층의)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최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경북 지역을 잇따라 방문한 것도 이런 분석과 무관치 않습니다.

보수정당들은 보수층 지지 회복을 위해 문 후보로 집중했던 공세를 안 후보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후보가 '통합 코스프레'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는 '보수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거가 임박하면 보수층 표심이 보수 정체성이 확실한 후보로 돌아갈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보수정당들은 보수 유권자들이 과거 해보지 않은 선택을 쉽게 하진 않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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