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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피난처 주' 법안 통과…트럼프와 전면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주가 여기에 반발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중앙정부가 시켜도 불법 체류자들을 체포하거나 신고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상원 의회가 한국 시간 오늘(5일) 새벽 이른바 '피난처 주'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피난처 주 법안'이란 불법체류자를 보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 차원에서 연방정부의 이민법 집행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은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법안이 통과되면 캘리포니아가 범죄를 끌어들이는 '자석'이 될 수 있다"며 반대했으나, 표결에서 민주당에 밀렸습니다.

[케빈 드 레옹/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 피난처 주 법안은 불법체류자들이 무법 집단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과 부정적 묘사를 부정하는 법안입니다.]

피난처 주 법안 통과로 캘리포니아주 사법당국은 연방 기관들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협력하지 않아도 될 법적 근거를 갖게 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도시에 대해 연방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뉴욕과 시카고를 포함한 30여 개 주요 도시들이 불법체류자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캘리포나아 주의 피난처 주 법안 통과로,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미국 주 정부와 연방정부 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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