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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무게 계산 틀렸다…"누굴 믿냐" 커지는 불신

<앵커>

세월호 관련 소식입니다. 목포 신항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동한 세월호가 뭍으로의 이동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4일)는 세월호의 무게가 당초 측정했던 것보다 무려 1,100톤이나 더 무거운 것으로 확인돼 모레쯤엔 가능할 거라던 육상 이송이 현재로선 어렵게 됐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무게가 당초 예상치보다 1,100톤 더 무거운 1만 4천 5백톤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가 맞다면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로 투입해도 세월호를 들어올리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육상 거치 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 위원장 : 처음부터 소형(모듈 트랜스포터)을 동원하다 보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4월 7일이 데드라인인데, 아마 안될 것 같습니다.]

세월호 내부에 진흙이 많이 쌓여 있어 배수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게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상하이샐비지는 진흙을 빼기 위한 구멍을 지금보다 크게 지름 30cm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지만 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선체조사위는 거부했습니다.

육상 거치가 늦어진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크게 실망하며 세월호 앞에서 항의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금희/미수습자 가족 : 해수부를 어떻게 믿고, 선체조사위원회를 어떻게 믿고, 정부를 어떻게 믿어요? 가족한테 연락도 없고. 이제 우리가 직접 들어가요. 다 필요없어요.]

해수부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오늘 오전 중에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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