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반도 덮은 '발암물질'…중국발 미세먼지, 왜 손놓고 있나

<앵커>

올 들어 더 독해진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한 달,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아흐레나 '나쁨'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흘에 하루꼴로 1급 발암물질을 들이마신 셈이죠. 손 놓고 있기엔 상황이 심각합니다. SBS는 미세먼지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공기는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연중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3일)은 그 첫 순서로, 중국에서 날아오는 먼지의 문제를,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헬기를 타고 서울 여의도 상공으로 날아올랐습니다.

불과 4~5킬로 떨어진 목동의 빌딩 숲이 짙은 먼지 속에 숨었습니다.

측정기에 찍힌 초미세먼지 농도는 60 마이크로그램 안팎,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의 두 배가 넘습니다.

고도를 1킬로미터로 높이자 서울 도심을 뒤덮고 있는 불그스름한 빛깔의 거대한 먼지 띠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천 앞바다로 나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자동차도, 공장도 없는 서해바다 한 가운데에 나와있습니다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20에서 30 마이크로그램 가까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서풍을 타고 날아온 먼집니다.

이런데도 중국은 단 한 번도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공기오염이 주변국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더 많은 과학 및전문 분야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올 들어 세 차례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 모두 중국 영향이 60에서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발생을 줄인다 해도 근본적 해결이 어려운 이윱니다.

[소병천/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중국 제조업체들이) 오염시설을 설치할 때 실시 하는 환경영향평가서를 우리가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껏 걸핏하면 중국 탓이라면서도, 정작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책임을 촉구하는 최소한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신호식, 헬기조종 : 민병호,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