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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뼈 판명에 가족들 '오열'…첫 유류품은 선장 물건

<앵커>

오늘(2일) 새벽 세월호 선체 주변의 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동물 뼈로 판명됐습니다. 인양 이후 처음으로 유류품도 나왔는데 사고 당시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쳤던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였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쯤,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 갑판에서 펄 제거 작업 도중 뼛 조각 9점이 발견됐습니다.

발견 네 시간이 넘게 9시 20분쯤 해수부로부터 통보를 받은 가족들이 한 걸음에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동물 뼈로 판명됐고, 가족들은 허탈감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 그걸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 어떤지….]

인양 이후 처음으로 유류품도 발견됐습니다.

승객을 버리고 도망간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그리고 누구의 것인지 확인 안 된 손가방과 볼펜 등이었습니다.

발견 장소는 이 선장이 해경 구조선으로 옮겨탄 조타실 부근이었습니다.

[이남석/故 이창현 학생 아버지 : 자기 물건 하나 못 챙기고 생명을 구해야 하는 선장이 제일 먼저 도망갔다는 것에서 또 한 번 가슴이 찢어지는 마음이었습니다.]

국과수는 일단 육안 감식결과 동물 뼈로 확인됐더라도, 본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수거한 유류품은 별도 제작된 용기에 담아 항만 부두 인근 임시 거치 장소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육상으로 옮겨지고 나면 세척과 건조 장비가 갖춰진 별도의 유류품 보관장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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