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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멍 뚫어 배수 작업…873일 만에 해저수색 재개

<앵커>

이번엔 세월호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세월호를 육지로 옮기기 위한 특수 장비들이 목포 신항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에선 거의 2년 5개월 만에 해저수색 작업이 다시 시작됩니다. 목포 신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승욱 기자. (네, 목포 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저물었는데 몇 시쯤 수색 작업이 시작될 예정인가요?

<기자>

조금 전인 저녁 7시 20분쯤 수중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014년 11월 수색이 중단된 지 873일 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오늘(2일)은 수색 지역 바닷속에 있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유실 방지를 위해 쳐놓은 펜스 주변에 유해나 유실물 등이 있는지 수색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포 신항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는 하루 종일 펄을 치우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해수부는 모레인 4일까지 펄 정리를 마치고 세월호를 들어 올릴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설치해 오는 6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모듈 트랜스포터도 속속 이곳 목포신항으로 이송돼 오기 시작했습니다.

필요한 462대 가운데, 오늘은 160대가 도착했습니다.

이 장비를 6줄로 세운 뒤 세월호를 들어 올려 육상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현재 문제가 하나 있는데 모듈 트랜스포터가 안전하게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가 1만 3천 톤 정도인데, 세월호에 펄과 바닷물이 차 있어 이 무게를 넘어갑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선체 바닥에 구멍을 뚫어 물을 빼기로 했습니다.

[김영모/세월호 선체조사위 부위원장 : 현재 세월호의 추정 무게로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이동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렇게 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오는 6일 육상거치 일정을 놓치면 보름 뒤 다음 소조기까지 작업일정이 미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박현철, 영상편집 : 하성원, 현장진행 : 조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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