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가족에게 돌아가길"…팽목항, 추모객 발길 줄이어

<앵커>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추모객들도 진도 팽목항에 모여 인양 성공을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는데요. 팽목항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팽목항은 깊은 어둠 속에 잠겨 있습니다. 여기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양 작업이 보이지는 않고, 미수습자의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깃발과 리본만이 팽목항 등대 주변에서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세월호 인양 착수 소식에 팽목항은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앞서 전해들으셨지만 3년째 이곳 팽목항에서 머물고 있는 9명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 착수 소식에 어제 오전 배를 타고 나가 현재 사고 해역에서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바다로 나가기 전 팽목항 등대 앞에서 국민의 관심을 부탁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낮 시간 이곳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인양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들은 숙연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이번에 꼭 성공해서 아직도 바다 속에 있는 미수습자들이 가족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모두 말했습니다.

오후 한때 인양이 더뎌지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곳에는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본 인양 개시 소식에 다시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이곳에 설치된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에게 분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