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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앞 밤새운 지지자들…朴 조사 후 귀가하자 '환호'

<앵커>

자 그러면, 지금 이 시각 삼성동 자택 앞을 다시 한번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네,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입니다.) 이제 자택에 들어간지 5분 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현재 상황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지금 4층 건물 옥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저 밑에서는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100여 명이 모여서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앞에 모여 있는 100여 명은 어제(21일) 새벽부터 계속해서 밤을 새운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피곤할 법도 한데, 박 전 대통령의 검은색 에쿠스 차량이 골목으로 진입하는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 나왔고요, 굉장히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반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직후에는 어제 아침 검찰청사로 나갈 때와 똑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대통령을 연호하면서 계속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것은 붉은색 코트를 입고 있었던 서청원 의원의 부인이었는데, 서로 바라보면서 "아이고, 왜 이렇게 일찍 나왔냐, 아이고" 하는 소리를 한 번 내고 그리고 옆에 있던 최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과 가볍게 인사를 하고 그리고 모여있던 취재진에게 두 번 목례를 한 후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취재진들은 이곳에서도 밤새 모여서 기다리면서 질문을 구상 했었는데, 조금 전에 박 전 대통령이 들어가기 전에 실제로 한 질문이 "혐의 사실을 인정하시냐" 그리고 "국민께 메시지 던질 게 없으시냐" 이렇게 두 가지를 물어봤는데, 역시 이곳에서도 대답을 안 하고 들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5시까지만 해도 경호 측에서 "박 전 대통령이 도착을 해서 밤을 새운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를 던질것이다. 이런 계획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계획은 실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아직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 상태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드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제 이곳이 아무래도 주택가다 보니까 출근시간, 등교시간이 겹치면서 혹시나 더 소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경찰들도 긴장을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현재 촘촘하게 인간 띠를 만들어서 지지자들 질서 유지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삼성동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지 진정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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