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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압수수색 대신 '안종범 수첩'으로 朴 압박한다

<앵커>

그런데 검찰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이번 사건의 수사는 물론 기소까지 끝내려면 압수수색으로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대신 꼼꼼하게 기록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이 혐의 입증에 큰 역할을 할 걸로 보고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어제(16일) 오후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을 위한 사전 준비 성격입니다.

특히 특검이 추가로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수첩엔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청탁과 박 전 대통령이 자금 지원을 요구한 사실 등,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박 전 대통령 범죄 의혹의 정황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검찰은 가장 강력한 입증 자료 중 하나인 수첩의 증거 완성도를 가다듬어 박 전 대통령을 압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늦어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달 17일 전엔 수사와 기소를 모두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차원에서 청와대 압수수색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의 목적은 수사 초기 증거수집"이라며 "지금은 수사가 정점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이메일 등으로 사건의 쟁점을 주고받으며, 검찰 수사 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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