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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금지' 첫날, 텅텅 빈 채 공항 내린 항공기들

<앵커>

제주뿐만이 아닙니다. 중국발 항공기 대부분이 텅텅 빈 채로 공항에 내렸습니다. 파장이 급격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서울 명동에 중국 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복궁과 남산 같은 주요 관광지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중국어로 돈이 불어난다는 '리파'(梨發)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던 이대 캠퍼스도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김진아/이화여대 대학원생 : 시끄럽게 중국인들이 지나다니거나 수업 중에 문밖에서 쳐다보고 있거나 (중국인들이) 많이 없어져서 캠퍼스 안도 한적해지고 훨씬 더 좋아요.]

한국여행 금지령이 시행된 첫날, 실제로 중국발 항공편엔 빈 좌석이 크게 늘었고 그나마 승객 대부분은 한국인이었습니다.

[이 훈/입국 승객 : 이렇게 (자리가) 빈 것은 제가 최근에는 거의 처음 본 것 같아요.]

[최병주/입국 승객 : 제 뒤로는 거의 텅 비었다시피 했고. 거의 혼자씩 앉아 있는 분들이 많았고.]

중국인 매출이 70%에 이르렀던 면세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면세점 관계자 : 지난 주말부터 한 20% 정도 매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어떻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관광 안내표지판에 동남아 언어를 추가하기로 하는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을 대체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주요 여행사들이 한국관광 담당 조직을 모두 없애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재개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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