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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공항·문 닫은 호텔…中 관광금지에 제주도 '휘청'

<앵커>

오늘(15일)부터 중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조치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제주도는 근래 한국 사람 반 중국 사람 반이란 말이 돌 정도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15일) 섬 전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제주공항 국제선 입국장.

평소 같으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공항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 (실제로 좀 어떠세요?) 죽음이요. 죽음이에요. 진짜 이게 아마 중국 마지막 단체일걸요.]

관광버스 주차장 역시 텅 비었습니다.

[유수식/버스 기사 : 전 같으면 여기 꽉 차 있었어요. 차를 갖고 있었던 사람들도 일이 없으니까 다 회사에 (버스를) 반납하고….]

시내 관광호텔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

아예 문을 닫은 호텔도 있습니다.

이곳은 중국인들이 단체로 제주도를 방문하면 꼭 들른다는 성산 일출봉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인 관광객을 찾아보기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관광지마다 한산해져서 오히려 관광하기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김태난/서울 서대문구 : 관광객 입장에선 참 좋은 것 같아요. 한적하니 떠들지도 않고. 상업하시는 분들한테는 참 안 좋은 일인 것 같아서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고…]

중국 자본까지 들여와 조성했다는 한 콘도 단지 주변 상인들은 개장을 앞두고 울상입니다.

[송재근/개업 준비 중인 상인 : 중국에서 투자한 콘도 옆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안 오면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제주 속의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바오젠 거리' 밤거리도 지난달과 비교해 손님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바오젠 거리 상인 : 좀 시끄럽고 그런 부분이 있더라도 생계에 관련된 거니까.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서 장기화하지 않고 빨리 해결될 수 있게….]

중국 크루즈 입항도 대거 취소되면서 지금까지 31만 명이 제주행 발길을 끊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제주 관광업계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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