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완전히 엮은 것" 주장하던 박 전 대통령…또 부인할까

<앵커>

법조팀 이한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검찰이 사전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건 아니겠죠?

<기자>

형식적으로는 검찰이 소환통보를 하고 박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월요일부터 박 전 대통령 측과 검찰 사이에 소환 날짜를 놓고 사전 조율을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측 입장을 상당 부분 수용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출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거의 10년 만에 전직 대통령 조사, 검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3월 안에 박 전 대통령 조사 끝내겠다는 검찰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청와대 압수수색이나 롯데 SK 대기업 수사를 미루면서 조사 시기를 상당히 앞당긴 것은 정치권과 여론의 강경한 분위기를 검찰이 상당히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었고 아까 앞서 리포트 들어보면 이번에도 혐의를 부인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국정농단 사건은 완전히 엮은 것'이라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이번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재판에서 오랜 법리 공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히는데, 검찰은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부인한다고 해도 기존에 확보한 상당한 분량의 증거만으로도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부인하는 혐의만 해도 13개인데 하루에 조사가 다 될까요?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그랬습니다만,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감안해 조사는 하루 안에 끝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혐의가 많다 보니 질문지 분량이 200장에 달한다고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보면 답변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앵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민간인 아닙니까? 조사가 끝난 다음에 구속영장 청구할까요?

<기자>

구속영장 청구 원칙이 있습니다.

주거가 일정하지 않거나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을 때 합니다.

또 여기에 범죄 소명 정도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합니다.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말 그대로 살펴보면 전직 대통령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공모관계라는 최순실 씨를 비롯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범죄사실이 소명돼 이미 구속돼 있습니다.

이미 2차례 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한 점을 미뤄볼 때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고, 결정적으로 여기에 국정농단 사건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다면 검찰이 어떤 답안지를 내놓을지 예측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