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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자택, 미용사는 '입장'…변호사는 '문전박대'

<앵커>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지 사흘째인 박 전 대통령은 어제(14일)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다만 아침 일찍 전속 미용사 자매가 방문해서 여러가지 추측을 낳았습니다.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김평우 변호사는 약속없이 찾아갔다가 발길을 돌렸는데, 언론에 대해서 여전히 거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7시 반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연출했던 전속 미용사 자매가 택시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자택 안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나갈 때는 경호차를 타고 빠져나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했을 것이란 점으로 미뤄 측근들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머리 손질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이었던 김평우 변호사가 아침 8시쯤에 자택 앞을 찾았습니다. 친박 지지 태극기 시위 때처럼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김평우 변호사 : 인사 좀 드리려고요.]

[경찰 : 연락하시고 오신 건가요?]

[김평우 : 연락할 방법은 없는데….]

[경찰 : 관계자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가 있어서요. 죄송합니다.]

약속 없이 와서인지 김 변호사는 결국 자택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방문 목적만 말씀해 주세요.) 협박하는 거야? 당신이 협박하는 거야, 나한테?]

하지만 그 이후 박 전 대통령 자택 안은 하루 내내 조용했습니다. 경호원들과 집사로 보이는 사람이 가끔 드나드는 정도였습니다. 정치인 방문은 없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시비를 걸기도 했습니다. 친박 단체들은 자택 앞에 한 달간 집회 신고를 하고는 밤늦게까지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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