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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실밥 없애려다…허리띠까지 다 태우고 다리 화상

<앵커>

옷 실밥을 제거하려고 라이터를 사용해본 경험 있으신가요? 이런 방식으로 실밥을 없애려다 입고 있는 바지에 불이 붙어 70대 노인이 다리에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오전 11시 반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70대 할아버지 한 분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아파트 화단에 걸터앉아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지의 왼쪽 다리 부분이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장딴지는 그을음으로 시커멓습니다.

바지의 오른쪽 다리 부분 역시 불에 탔습니다.

[송파소방서 관계자 : 바지는 다 소실되었고요. 내복만 입고 있었거든요. 그 안에 바지는 허리띠까지 다 탔어요.]

119구급대원이 화상을 입은 할아버지의 허벅지에 조심스럽게 응급처치를 합니다.

77살 김 모 할아버지가 라이터 불로 자신의 바지 실밥을 제거하려다 불이 순식간에 바지 전체로 옮겨붙은 겁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주민의 도움을 받아 겨우 불을 끌 수 있었고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했습니다.

[근처 상가 직원 : (여성 한 분이) 갑자기 막 저기 사람이 불이 났다고 하시면서 오셨는데. 커피포트 드려서 물 (담아) 가지고 가서 부어 드린 거죠.]

할아버지는 양쪽 다리에 2~3도 화상을 입고 근처 화상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서울 송파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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